임신테스트기 두줄 오류가 생길 수도 있을까?

임신테스트기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두 줄이 나왔다. 일반적으로 두 줄이라고 하면 임신을 뜻한다. 하지만 테스트기가 완벽한 법은 없다. 기계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경우도 있고 테스트를 한 사람의 신체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. 임신테스트기에 두줄이 떴는데 오류인 경우는 테스트기의 원리를 알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.

착상일로 생각되는 날로부터 2주 뒤에 검출이 되기 때문에 보통 2주 뒤에 검사를 시작한다. 테스트기의 뚜껑을 열고 소변을 흡수하는 곳에 아침소변을 묻히는 것이 일반적인 사용 방법이다. 그럼 왜 아침소변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?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. 사실 반드시 아침소변이 아니어도 테스트는 진행할 수 있다. 테스트기의 원리는 임신 후에 분비되는 '융모성 생식샘 자극 호르몬(hCG)' 이라고 하는 생소한 이름의 호르몬이 있다. 밤 사이에 이 호르몬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아침에 소변으로 배출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검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. 따라서 아침에 소변을 보면서 테스트 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다.

이 호르몬이 들어있는 소변이 테스트기의 내부를 적셔들어가면서 시약을 지나치게 되는데 T 부분에 hCG가 검출이 되면 빨간 줄이 생기게 된다. C부분은 '종료선' 이라고 해서 소변이 T를 지나서 C까지 도달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해준다. 따라서 C에만 한줄이 생기는 경우 임신호르몬을 검출하는 T 부분을 지났기 때문에 임신이 아니다. 라고 확정할 수 있다.

하지만 임신호르몬이 검출되어서 두 줄이 나왔는데 왜 오류가 생기는 것일까? 이는 테스트기의 기계적 결함이 있거나 테스트를 한 사람의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두줄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. hCG를 검출하는 시약에 이상이 있어서 극미량으로도 빨간줄이 생기거나 신체에 종양질환 등이 생겨도 hCG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류가 생기는 것.

끝으로, 임신테스트기는 간편하게 임신의 여부를 어느정도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구이지 임신을 확정지을 수 있는 도구는 아니다. 따라서 테스트기의 성능을 100% 맹신하지는 말자. 두번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두 줄이 나온다면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한번 받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겠다.